763 호
울창한 소나무 숲에 서면 청량한 솔 향기가 가득합니다.가슴을 활짝 펴고 마음껏 그 향기를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만약 이 순간에 소나무 앞에서 뽕나무를 생각하고 있다면 소나무가 전하는 향기를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머릿속이 오로지 오디 열매와 넓적한 뽕잎으로 가득 차 있을 테니까요. 여기 저기 진리를 찾아 전전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 요가에서 얻는 깨달음과 불교에서 얻는 깨달음은 어떻게 다릅니까?" " 참선과 단학은 어떻게 다릅니까?" 이 모든 것은 진리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이요, 이름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대상이나 방법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나무로 간 것은 맑은 공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앞에 섰을 때는 소나무의 향기를 마음껏 즐기면 됩니다. 소나무 앞에 서서 뽕나무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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