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 인류의 새로운 시대, 정신문명시대가 시작된다. 지난 11월 20일 시카고市 르네상스 샴버그 컨벤션 센터에 'The Call Of Sedona' 북클럽 회원과 독자 1천 여명이 모인 강연회장에서 2012년 1월 1일을 '정신문명시대의 시작'으로 선포했다. 인간성 상실과 지구환경 파괴를 걱정하고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염려하는 양심적인 사람들은 이를 <시카고 선언>이라고 불렀다.
이제 인류는 정신문명이라는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구물리학자들은 지구의 지축에 변화가 오고, 지구가 몸담은 태양계가 은하계로 진입하고 있다고도 한다. 지구에는 새로운 생명의 시대가 열리고 있고, 새로운 차원의 생명전자가 도래하고 있다.
물질문명이 유리라면 정신문명은 수정이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유리 같은 물질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신성이 창조하는 수정같이 투명하고 모든 차원으로 열리는 정신문명시대가 온다. 정신문명시대는 한 두 사람의 깨달음이 아니라, 집단적인 깨달음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대, 바로 깨달음의 대중화 시대로 열릴 것이다.
그래서 정신문명시대의 희망은 인간이다. 자존심과 양심을 회복하고, 인간의 본성인 신성을 회복하고, 홍익하며 살겠다는 목표를 가진 인간이 희망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21세기 지구에 왔는지, 무엇을 하고 떠나야 하는지를 깨달은 인간이 주인이 되는 시대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시대는 어떠했는가? 호흡으로부터 생명의 지혜, 자연법칙의 지혜를 배워보자. 숨을 쉴 때 만약 들이마시기만 하고 내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허파가 터져서 죽고 말 것이다. 우리 몸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들이쉬었으면 내 쉴 줄 안다.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아는 생명의 지혜이다. 우리의 호흡과 생명은 이러한 순환 속에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 삶의 방식은 이처럼 자명한 생명의 이치를 따르고 있지 않다. 이제까지 우리의 삶은 호흡의 지혜와 거리가 멀었다.
물질문명시대에 우리가 추구해 온 성공은 외형적인 것이다. 성공의 추구는 소유와 지배라는 행동을 통해 표현된다. 비교와 경쟁과 승패가 따른다. 성공에 대한 욕구는 무한하지만 지배하고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은 제한되어 있으므로 결국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성공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생태계는 파괴되고 자원은 줄어들고 환경은 오염되고 정신은 황폐해진다.
마치 두발 자전거 타기와 같아서 일단 출발하고 나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 결과가 자기 파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성공을 위한 무한경쟁을 멈출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내쉬지 않으면서 들이마시기만 하는 것과 같다. 날숨 없이 들숨만을 계속한다면 결국은 죽고 만다. 지금과 같은 무한경쟁 속에서 물질적인 성공만을 추구한다면 문명은 붕괴될지도 모른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문명은 줄곧 한 방향으로만 달려왔다. 나와 남을 구분하여 서로를 대립적인 경쟁관계로 규정하고, 경쟁 상대를 이기고 지배함으로써 자신의 외적인 힘을 키워나갔다. 이렇게 한 방향으로만 달려온 결과 '지속불능'이라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 현재 우리 문명이 처한 모습이다. 이것은 문명의 위기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홍익정신이 필요하다. 뇌의 주인이 되는 뇌교육이 필요하다. 지구를 중심가치로 삼는 지구시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우리가 만들고자 문명은 지구를 중심 가치로 삼아 모든 상대적인 가치들의 대립을 극복하고, 홍익의 철학을 가진 지구인이 주체가 되며, 조화와 화합을 성장동력으로 하여, 내적인 힘을 키우고 영적인 완성을 추구하는 밝고 건강하고 성숙한 문명이다. 이것이 정신문명이다.
정신문명은 인류의식의 한계를 극복할 인류의 영적인 자각과 더불어 시작될 것이다. 영적인 자각의 핵심은 인간이 스스로 영적인 존재임을 알고, 자신 안에 감추어진 신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의 신성을 발견함으로써 인간은 신과 인간 사이의 간극을 극복하고, 신과 인간, 개체성과 전체성이 통합된 새로운 자기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성의 실체가 위대하고 거룩한 영혼이고 평화이며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정신문명은 물질문명의 바탕 위에 정신적 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문명이다. 정신문명은 밝고 강하고 선한 사람들이 만드는, 밝고 강하고 선한 문명이다. 정신문명은 물질을 배제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정신문명에서의 물질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완성을 위한 도구로 쓰인다. 물질문명이 낳은 유용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들을 포함하면서 그것을 넘어선, 성숙하고 철든 문명이 정신문명이다. 또한 '공전과 자전, 구심력과 원심력, 공평과 평등'이라는 조화의 원리가 모든 질서의 근본이 되는 문명이다. 정신문명은 곧 조화의 문명이다.
정신문명이 어떤 문명인지를 좀 더 상세히 그려보자.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문명에서 지속 가능한 문명으로. 물질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문명에서 혼의 성장을 위해 물질을 활용하는 문명으로. 경쟁과 성공을 목적으로 하는 문명에서 성장과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문명으로. 자신까지 파괴하는 문명에서 주위를 살리고 이롭게 하는 문명으로. 지배력을 힘으로 보는 문명에서 치유력을 힘으로 보는 문명으로 전환될 것이다.
민족, 종교, 이념이 중심이 되는 문명에서 지구가 중심이 되는 문명으로. 미국인, 한국인, 유럽인, 중국인이 사는 문명에서 지구시민이 사는 문명으로. 기독교인, 불교인, 이슬람교인, 유대교인이 각자의 신을 섬기는 문명에서 모든 지구시민이 자기 안의 신성을 찾는 문명으로. 구원과 깨달음이라는 환상을 쫓는 문명에서 자신 안의 깨달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문명으로. 가족과 이웃끼리도 마음을 통할 수 없는 단절되고 소외된 문명에서 지구 전체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하는 문명이 새로운 인류의 문명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정신문명은 이 모든 변화를 포함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정신문명시대의 주인공이 되려면 자기 자신 안에 위대한 영혼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자신 안에 위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그것을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위대함을 만나는 것은 가치 있는 것이고, 위대한 영혼을 만난 사람의 삶은 새로운 의식을 갖게 된다. 정신문명의 시작은 내면의 각성, 바로 위대한 영혼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이 될 것이다.
우리의 깨달음으로 창조되는 정신문명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구촌의 시작이고 '인류문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1월 1일, 정신문명시대의 태양이 떠오른다. 모든 인류가 그 태양을 만나고 태양에서 오는 생명전자를 호흡하고, 진정한 인생의 주인으로서 삶을 사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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