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언론보도

한국 청소년들이 행복해지는 길

제주일보

2014년 12월 01일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7357) 조회수 1222
지난달 수능시험도 예외 없는 한파 속에서 치러졌다. 해마다 입시 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몰아치는 추운날씨는 민심이 곧 천심임을 체감하게 한다. 입시경쟁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며 인내해온 청소년들과 그들을 뒷바라지해온 가족들의 심리상태가 예나 지금이나 혹한을 불러올 만큼 불안하고 힘겹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발표된 아동과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에 대한 점수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청소년 자살율 최고인 삶의 평가지수들은 한국 청소년들을 지금과 같이 과도한 입시경쟁에 더 이상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극단적인 경고들이다.

학교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도 무한경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이를 견뎌내기 위한 방편이라도 찾듯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은 ‘북유럽 스타일’열풍에 휩싸여 있다. 북유럽은 자연과 여유롭게 어우러져 사는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로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북유럽의 교육방식’이다.

2009년부터 ‘핀란드 교육’을 필두로 스칸디(Scandi)식 교육 등으로 소개되는 북유럽 교육의 핵심은 학벌과 학력에 대한 차별이 없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학교 교육이 10대 시절에 충분히 자기 적성을 파악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전 세계에서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 제도이다.

방과 후 몇 시간의 수업과 달리 1년을 통째로 내어서 만든 ‘또 하나의 학교’인 에프터스콜레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핵심적으로 공부하는 인생 설계 학교라고 할 수 있다. 덴마크에는 250여 개의 사립형 에프터스콜레가 있고, 정부가 운영비의 50%를 지원하므로 준 공립의 성격을 갖는다. 덴마크의 거의 모든 학생들은 초등학교 9년을 마치고 고등학교에서 11학년을 시작하기 전에 에프터스콜레에서 10학년을 보내며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전환학년제의 선도모델이 있다. 2014년 3월에 개교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1년간 학교를 다니지 않는 기간을 ‘인생을 바꾸는 1년, 드림이어(Dream Year)’라고 하여 학생들이 세상을 학교로 삼아 삶을 배우도록 이끌어준다.

학생들은 그 기간 동안 뇌교육, 직업체험, 다양한 사회전문가들의 조언과 지도를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자원봉사활동 등을 경험하게 된다. 더욱이 사회와 부모로부터 들어왔던 고정된 직업 관념에서 벗어나 세상 속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꿈을 스스로 계획하고 도전해봄으로써 자존감을 얻고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반복된 학업에 지쳐있고, 가족관계가 단절되고, 이기적이며, 소극적이고, 의욕 없이 무기력했던 아이들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장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를 갖고 꿈을 찾아 당당히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듣고 보면서 나는 한국교육의 빛나는 미래를 확인한다.

앞으로 달려가는데 혼자만 멈춰 있으면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금까지의 모순되고 부조리한 한국교육의 제도를 뒤쫓아만 왔다면 사랑하는 나의 아들과 딸, 우리의 청소년들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교육의 변혁을 과감히 모색하고 시도해야 한다.

한국의 미래는 인성영재를 육성하는 교육방법과 제도개혁에 달려 있다. 홍익인간의 교육이념 아래 바른 인성을 회복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여유를 두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다함께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TAG제주일보,벤자민인성영재학교,인성교육,교육제도,학교,
@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합니다. [전문보기]

* 비방 및 욕설과 광고성댓글은 삭제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