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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론보도

매일이 새로운 한 해

제주일보

2015년 01월 12일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51692) 조회수 961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어젯밤의 어둠이 아무리 캄캄했다하여도 오늘의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막지는 못 한다. 오늘의 새로운 태양이 어젯밤의 묵은 어둠을 밀어내며 하루를 여는 순간은 희망과 재생의 강력한 상징이다.

우리는 이처럼 일출과 일몰 사이에서 하루의 존엄을 위대하게 살아낼 힘을 얻는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면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생명의 순환에 눈을 뜨고 그것으로부터 지혜를 얻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어제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오늘은 어제의 후회나 안타까움, 슬픔이나 좌절이 결코 침범할 수 없는 내가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신성한 시간이다.

그래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속되는 하늘과 땅이 깨어나는 우주의 이 경건한 의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어떠한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새해 해돋이를 찾는 우리네 마음도 그러한 희망과 용기의 불길을 다시금 가슴에 지피고 싶은 간절한 바람 때문일 것이다.

2014년 대한민국은 분노와 원망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고한 국민들이 치른 수많은 희생을 통해 돈과 물질이 중심가치가 된 한국사회에 내재한 수많은 병폐의 결과들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와 함께 이들 문제가 결코 어느 특정 집단이나 진영, 이념과 선동에 의존해서 해결될 수 없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우리가 겪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성찰의 시간을 요구하였다.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위대한 마음에 있다. 그 마음은 매일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이 보여주 듯 홀로 스스로 존재하는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솟아나온다.

내 안의 생명이 스스로를 우러러보는 느낌, 거룩한 생각이 우러나올 때 이를 자각하고 인정하는 용기,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통해서 우리들 각자가 스스로 위대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 안에 있는 그 위대함이 깨어날 때, 자신의 이익만이 아니라 크고 중요한 가치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온다. 그것이 홍익의 마음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스스로에게 몰두하게 되면, 자신과의 일체감 속에서 내면의 위대함을 실현할 수 있는 생각과 힘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한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정신은 오늘의 좌절과 시련 속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며 원대한 이상과 불굴의 의지를 선물하게 될 것이다. 그럴 때 이사회를 지배해온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진리와 거짓, 성공과 패배의 오랜 갈등과 싸움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조화와 화합, 상생과 완성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다.

홍익정신으로 개인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설계하며 키워나가는 과정 속에서 매일은 새로워진다. 그 작은 움직임이 가정과 사회, 국가, 더 나아가 인류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창조할 것이다. 이러한 오늘과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이 지금 회복해야 할 가치는 ‘인성’이다.

광복한 지 70년,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2015년. 대한민국의 사회도 대한민국의 국민도 더 이상 이미 지나온 역사와 경험에 갇히지 말기를 바란다. 더욱이 고난과 장애에 부딪쳤을 때 어두웠던 과거의 기억만으로 우리를 비추고 자신을 폄하하는 자세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길이 안 보이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어내는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70년 아니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반만년의 역사를 향한 웅대한 꿈을 꾸며, 2015년이 인성 회복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위대함을 찾고 실현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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