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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론보도

두뇌사용설명서

제주일보

2015년 09월 03일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70153) 조회수 607

한국의 인기 있는 시사교양 방송 중에서 ‘내 몸 사용 설명서’란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건강법을 안내하는 TV 프로그램이다. 평소에 알고 있는 건강상식의 오류를 일깨워주고, 다양한 실험과 검증으로 몸을 관리하는 바른 생활법을 알 수 있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몸에 관한 상식으로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몸의 사용에 그치지 않고 차원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 바로 두뇌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뇌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뇌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영적으로도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몸의 사용 설명서와 같이 뇌를 위한 ‘두뇌 사용 설명서’가 필요한 것이다. 뇌교육에서는 두뇌 사용 설명서라 할 수 있는 뇌의 활용법을 ‘브레인 오퍼레이팅 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라고 한다.

뇌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름 아닌 ‘생각의 전환’이다.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것은 생각의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못 한다’, ‘안 된다’, ‘어렵다’와 같은 생각들과 두려움이 뇌를 사용하는 데 장애가 된다. 뜻하는 바가 잘 성취되지 않았을 때 흔히 환경과 소질을 탓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뇌를 스스로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다.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원하는 바를 위해 뇌를 움직이고 사용할 수 있다. 주어진 뇌를 나의 뇌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뇌에 자주 찾아와 자리하는 두려움, 슬픔, 분노, 외로움과 같은 감정들만 정화하여도 뇌는 쉽게 이완된다. 일상에서 감각을 깨우고 유연화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춤과 노래가 있다. 다만 타인을 의식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신에게만 몰입하여 형식과 틀이 없이 자유자재로 마음껏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다. 그럴 때 닫혀있던 뇌가 열린 뇌로 바뀐다.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세상이 알아주는 스타가 되기보다 자신이 알아주는 스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사랑은 뇌의 감각이 깨어있음을 알리는 신호와 같다.

이처럼 자신의 뇌와 잘 놀게 되면 점차 세상과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감각이 깨어나게 된다. 명상이 궁극적으로 필요한 이유도 일상의 평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사고를 하며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이다. 사람만이 과거, 현재, 미래를 느낄 수 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하고, 현재를 인식하며,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특별한 감각이 있다. 뇌의 감각을 깨우고, 유연하게 하며, 잘못된 정보를 끊임없이 정화하여 뇌의 통합이 이루어지게 되면, 상상력을 통해서 마치 부채를 접었다 펴듯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세상을 입체적인 의식으로 볼 수 있다. 평면적인 시각의 한계를 넘어서 마음의 눈으로 입체적으로 보며 사고하게 되는 것이다.

뇌를 알고 뇌를 사용하면 그곳에 지름길이 있다. 현재가 힘들다면 좋았던 과거를 생각해 본다. 또 미래를 상상한다.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하면 그것이 꿈이 된다. 지금과 같은 겹겹의 시스템 속에서 무엇인가 변화를 가져오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뇌를 알고 사용하게 되면 원하는 변화를 빠르게 맞이할 수 있다. 그것이 뇌를 사용하는 삶과 일반적인 의식으로 사는 삶이 갖는 차이이다. 가치 있는 인생, 재미있는 인생을 원하는가. 답은 당신의 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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