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호
오늘 낮에 태안에 있는 구름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닷내음은 온데간데 없고 정유공장에 온 것처럼 석유냄새만 바닷바람에 실려 몰려왔습니다. 새들이 앉아 쉬는 바닷가 바위에는 하얀 방제작업복을 입은 국학원 회원들과 군인들이 열심이 바위와 돌을 닦고 또 닦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다와 해변을 보며 한숨을 쉬었지만 이내 서로 얼굴을 보며 격려의 미소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약속했습니다. 오늘 이 마음으로 지구를 아끼자고.. 오늘 우리가 겪은 이 재난이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이치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 주는 깨달음과 각성을 시간이 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고, 인간과 지구가 함께 아끼고 공존하는 미래를 우리가 만들 수 있다면 우리의 오늘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시간입니다. 가족끼리, 이웃끼리 직장동료와 친구들과 함께 태안에 꼭 다녀오십시오. 그곳에 소중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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