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호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 할 때 어미 닭은 밖에서 껍질을 쪼아줍니다. 세상 밖으로 나오고자 하는 병아리의 힘과 이끌어 주고자 하는 어미 닭의 힘이 만나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가슴 속에 이러한 병아리를 한 마리 씩 키우고 있습니다. 그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고자 안간힘을 쓸 때 우리는 그것을 열망이라 부릅니다. 병아리가 껍질을 향해 온힘을 다해 달려갈 때, 저 밖에서 온 힘을 다해 껍질을 쪼아주는 어미 닭이 있습니다. 그 두 힘이 "쾅" 하고 부딪힐 때 하나의 생명이 탄생되며 우리는 그 탄생을 깨달음, 혹은 통찰이라고 합니다. 우리 안에 간절한 열망이 있을 때, 세상 모든 것이 어미 닭이 됩니다. 한 줄의 글이, 한 소절의 노래가,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낯선 사람이 열망의 실현을 도와주는 어미 닭이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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