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 호
밤하늘의 달과 별이 누구보다 쓸쓸할 거라고 생각해서 달과 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달아, 그리고 별아,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니?" 그러자 달과 별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아.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걸. 그들에게 별빛과 달빛을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밤이 되면 무척 바쁘거든." '외롭다, 쓸쓸하다, 고독하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한번 돌아보면 있어야 할 자리에 빠짐없이 모든 게 놓여져 있습니다. 자기의 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나 사물은 외로워지고 싶어도 외롭거나 쓸쓸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 자리가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빛나는 자리든 빛이 나지 않는 자리든, 지금 자기가 발 딛고 선 자리, 그 자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이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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