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희망편지
일지 이승헌 총장님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2187 호
등록일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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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에 빠진 발 꺼내기
오물이 고인 웅덩이에 한쪽 발이 빠진 채
울고 있는 아이를 본 적 있습니까?
웅덩이는 그다지 깊지도 않고,
단지 한쪽 발만 빠졌을 뿐입니다.
그냥 냅다 발을 들어 빼면 될 텐데
아이는 울면서 계속 엄마를 찾습니다.
슬프다, 외롭다 하소연하는 사람들 중에는
“슬프다, 슬프다”하면서 슬픔을 붙잡고 있고,
“외롭다, 외롭다”하면서 외로움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감정을 꼭 붙들고 놓지 않으면서
벗어나고 싶은데 안 된다고 괴로워합니다.
우리가 집착하는 것은
과거의 그림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거의 그림자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붙들고 있는 한
영원한 현재가 되어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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